눈물

from 2006년 2006. 10. 12. 01:15


항상 넘어지던 곳에서
오늘도 역시 또 넘어졌다.
아프지 않았지만, 조금도 아프지 않았지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울고싶었는데,
정말 많이 울고 싶었는데,
아픔을 핑계로 길에서 실컷 울어버렸다.

항상 위로를 받았던 목소리가 생각나서
핸드폰 위로 익숙한 단축번호를 눌렀지만
이젠 연결되지 않는다는걸 새삼 깨닫고,
정말 혼자가 되었음을 알게되었다.

울음을 집어 삼켰다.
그리고는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다시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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