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xiety

from 2009년 2009. 2. 7. 03:38


머릿칼이 쭈뼛거리고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도통 생각나지 않은 까닭에. 이 정도면 되었다 라고 스스로 생각했던 그 모습이 한없이 어리석고 바보 같아 그저 헛웃음만 삼킬 뿐이다. 나태하고 자만과 게으름에 빠진 나의 모습이 소름끼칠만큼 부끄러워 도망치고 싶다.
아직은 배가 덜 고팠던 이유인지 뭔지-아마도 그러 할 것이다- 여전히 멍 때리며 준비하고 있지 못한 나는 고작 이 정도에 만족하며 살아왔던 건가. 내가 그렸던 그림의 내 모습, 그리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고작 이정도였단 말인가.

눈을 감았다 뜨면 꿈에서 깰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따윈 잊은지 오래.

난 무엇으로 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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