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 기분전환 혹은, 여행. 사실은, 모른척 하기는 쉬웠다. 그저 눈 감고 다른 생각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워놓으면 그 위태로움은 금새 잊을 수 있었으니. 그러다 문득 거울을 보고 내 눈을 마주치는 순간. 잔뜩 흐트러진 모습을 하고는 반쯤 풀린 눈이 그것을 말하고 있었다. 난 이미 한계에 맞닿아 있었고, 이미 무너져 내렸다. 이대로 나가간다면 돌이킬 수 없을 만큼의 나로 변해 버리게 될 꺼란 걸. 지금 내리려고 하는 결정이 무척이나 중요한 것이라고 내 가슴이 알고있는 터라.. 내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게 점점 더 힘들어진다. 일을 하고 있는 것도, 학과 공부하고 있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랑 부딪히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고, 다시 겪기 힘든 일 이란걸 잘 알고 있지만 그냥, 모른척 눈 감고 스스로를 속이고 싶었다. 가까이 있는 분들.. 2006. 11. 7. 이전 1 다음